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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참모, '트럼프, 북미회담 충동적 아닌 전략적'"-WSJ

기사등록 : 2018-03-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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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 위원장과 회담 공표 예상 못해"

[뉴스핌=최원진 기자] 백악관 참모들이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북미회담 결정이 동맹국들과 의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덜 충동적이라고 주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사진=신화/뉴시스>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을 비롯한 참모들은 행정부가 북한 정부에 더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함으로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회담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NBC 방송에서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려는 주요 이유는 미국의 경제 제재 조치가 자국 경제와 무기 개발 계획에 큰 영향을 끼쳐서라고 본다"고 말했다.

폼페오 국장은 한 CBS 방송에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를 비난했다. 북한 정부가 핵무기 계획을 추진하는 동안 오바마 전 행정부가 "심각한 상황에서 낙관적(whistling past the graveyard)"이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제재가 김 위원장을 움직였다는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 내각의 이런 발언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합의한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결정이 북핵 위협을 막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지난 8일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오는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리들은 트럼프가 김 위원장의 초청에 응할 것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을 통해 전 세계에 공표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정부는 회담에 앞서 외교 전략을 짜고 있다. 의원들은 트럼프가 김 위원장과 만나 협상하기 전 어떤 조건을 설정할 것인지 좀 더 명확하게 하기를 요청했다.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의원은 CBS 방송에서 북한은 회담 전 "핵 실험 중단 이상의 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과정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짐 매티스 국방부장관은 다른 관료나 대통령 스스로에 결정을 맡기겠다며 북미 회담에 대한 논의를 일축했다. 그는 "오해의 소지가 매우 많거나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회담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언론의 질문에 답하길 원한다"고 말을 아꼈다.

매티스는 또 향후 몇 주 안에 진행될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이 철회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입을 닫았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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