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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위선·무능 혁파, 내가 野 대표 선수"

기사등록 : 2018-04-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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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열망에 답하지 못한 기억 생생"
박원순 시장과 '양보없는 혈전' 예고

[뉴스핌=조현정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도전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7년 만이다.

안 위원장의 이날 출마 선언으로 서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이 경쟁하는 3파전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7년 전 서울시장 선거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으나 아무 조건도 내걸지 않는 '아름다운 양보'를 통해 박원순 현 시장이 범야권 단일 후보로 올라서는 발판을 만들어 준 장본인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을 열고 "저는 진짜의 시대, 혁신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한 가지 분명한 약속을 드린다"며 "위선과 무능이 판치는 세상을 서울시에서부터 혁파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사진=뉴시스>

안 위원장은 과거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던 일도 상기시켰다. 그는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사과드린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을 겨냥한 듯 "서울시장직이 다음 선거를 위해 인기 관리하는 자리가 돼서는 혁신할 수 없다"며 "저는 오로지 새로운 기술이 열어준 혁신의 길을 시정에 적용해 시민의 삶을 편하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32조원 규모의 서울시 예산은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관리될 것"이라며 "몇몇 단체를 위한 예산이 아닌 시민을 위한 예산으로 되돌릴 것이다. 예산은 만원 짜리 한장도 헛되게 쓰이지 않을 것이고 서울시 주변을 맴도는 '예산 사냥꾼'들은 더 이상 설 곳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6·13 선거의 핵심은 견제와 균형"이라며 "야권의 대표 선수로 나선 안철수로 힘을 모아주시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스마트 도시 ▲미래 인재 키우는 교육 도시 ▲일자리 넘치는 창업 도시 ▲디지털 행정 혁신 ▲따뜻한 공동체 도시 등 5가지 공약을 내놨다.

이와 함께 "38년간, 9개 구(區)에서 살면서 여러 서울의 모습을 삶으로 경험한 저는 교통·주거·교육·일자리·휴식 등 서울시민에게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곧바로 할 수 있는 우리 생활 주변의 변화부터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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