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범준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가 횡령·사기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자 코인네스트 측이 사태 수습에 나섰다.
코인네스트는 5일 오후 '언론보도 관련 공식 입장'을 통해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현재 거래 및 출금(암호화폐 포함)은 기존 방침대로 처리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외부 기관을 거친 회계장부 공개를 통해 투자자 예치금이 안전하게 보전되고 있음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대표 등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코인네스트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인출을 시도했고, 각종 암호화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금이 안 된다" "막혔다"는 등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코인네스트측은 "(인출 신청) 접수량 증가로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며 "모두 순차적·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으니 안심하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또 "저희 이사회는 고객 불안 해소 및 성실한 소명 여건을 위해 지난 조사 시점부터 사건 관련 경영진의 참여를 분리, 현재 전문 경영진 체제로 전환·운영 중"이라면서 "신규 경영진은 금융·보안·기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고객 자산 보호 및 건강한 거래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가상화폐 거래소 3곳은 고객 투자금을 대표이사 등의 개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의혹 등으로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후 지난달 16일 본지 등 언론을 통해 3곳 중 한 곳이 코인네스트로 알려지자, 해당 업체는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언론보도 관련 공고'를 통해 "고객의 자산은 모두 안전하게 보전되고 있으며, 성실히 검찰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한 차례 소명하기도 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정대정 부장검사)는 지난 4일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와 임원 A씨, 다른 업체 대표 B씨 등 4명을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가상화폐거래소 범죄' 관련 첫 체포 사례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이르면 오늘 이들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가상화폐 이미지. <출처=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