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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드루킹' 등 계좌 30여개 분석...공범·배후 파헤친다

기사등록 : 2018-04-1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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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성웅 기자 =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들의 활동 자금원을 추적하기 위해 분석 중인 계좌 수를 30여개로 늘렸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드루킹' 김 모(48) 씨 등 명의의 금융계좌 30여개를 분석 중이다.

전날 경찰은 기존 수사인력 13명에 17명을 더해 수사팀을 총 30명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여기엔 범죄수익추적분석팀 5명이 포함돼 있다.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의 한 출판사의 문이 굳게 잠겨 있다. 파주출판단지 안에 위치한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씨가 추천수ㆍ댓글 조작 등의 사건 현장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선 기자 yooksa@

당초 경찰은 김씨 등 피의자들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본인 명의의 시중 15개 금융기관 계좌를 분석한다고 했지만 하루 만에 30개로 정정했다.

경찰이 분석 중인 계좌에는 개인 계좌는 물론 김씨가 만든 유령 출판사 '느릅나무 출판사'의 개인사업자 명의 계좌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느릅나무는 김씨가 주도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아지트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회사로 실제로는 개업 이래 어떠한 출판업무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느릅나무 사무실 운영비 등 여론조작 활동을 지원한 자금이 어디서 흘러왔는지 집중 분석 중이다. 이를 통해 추가 공범이나 숨겨진 배후의 존재 여부를 파헤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검찰에 제출했던 휴대폰 증거 133개를 돌려받아 다시 분석에 들어갔다. 이는 경찰이 김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할 당시 확보한 증거다.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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