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을 주도한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인사 청탁한 대상자인 변호사 2명이 3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변호사 윤모씨와 도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두 사람은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회원이며, 윤씨는 김씨가 청와대 행정관직으로 추천한 사람이다.
윤씨는 경찰조사에서 ”현재 조사 중인 경공모 활동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며, 사건이 발생한 후 회원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
경찰에 따르면 도씨는 드루킹 블로그를 우연히 알게 됐는데, 자미두수, 송하비결 등 블로그에서 다루는 사주풀이 글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카페에 가입하게 됐다. 그러나 카페의 회원 등급을 만들어 우주 등급 이상이 살 마을을 만들겠다는 드루킹의 목표와 이상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이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드루킹이 도씨와 윤씨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것은 이해관계가 있지 않는냐 하는 의혹에 대해 서는 경공모 카페와 조직에 대한 전반적 조사가 나온 이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경공모 운영방식이나 회원등급, 경공모를 알게 된 계기, 경공모 운영 전반 등 경공모 카페 전반적인 것에 대해서 조사 중”이라며 “청탁 관련 내용은 앞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두 사람과 드루킹, 김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씨와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도씨가 드루킹의 강의를 듣고난 후 지급한 강의료가 있어 범죄수익추적수사팀에서 의심되는 거래가 있었는지 계좌 추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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