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의 항공우주 기업 보잉(Boeing)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보잉 737 생산에 타격을 입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LAX)에서 이륙하고 있는 유나이티드(United)항공사의 보잉(Boeing) 737-900ER 비행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보잉 737 제트 항공기는 이란에 판매될 거로 예상됐지만 미국이 지난 8일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계획) 탈퇴를 발표하고 미국이 이란항공(IranAir)사에 제트기 판매 허가를 취소함에 따라 제트 항공기 생산에 차질을 빚을 거란 관측이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CEO는 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Economic Club) 오찬에서 보잉이 브라질의 항공 제조사 엠브라에르(Embraer)과 협상에서 계속해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는 보잉이 "반드시" 준수해야할 협상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보잉과 엠브라에르는 각각 80.01%, 19.99%의 지분을 갖는 새로운 회사 설립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8일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에 따라 보잉사와 에어버스(Airbus)가 이란에 항공기를 판매할 수 있는 허가가 취소된다고 밝혔다.
이란항공은 에어버스로부터 100대, 보잉에서 80대, 프랑스/이탈리아 항공기 업체인 ATR로부터 20대 등 총 200대의 제트 항공기를 주문했다.
이란은 상업 비행기에서 주로 미국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거래는 미국 허가증에 의존한다.
보잉사는 지난 2016년 12월 이란의 핵 활동 제한 조치 후 170억달러 상당의 항공기 80대를 이란항공사에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