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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한진 일가’ 면세품 중개업체 등 10여곳 압수수색(종합)

기사등록 : 2018-05-2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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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한진빌딩 등 10여곳 이어 이틀째
'수백억' 비자금 조성·상속세 탈루 혐의 등

[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들여다보는 검찰이 지난 24일부터 이틀 연속 관계사들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검찰 마크. nunc@newspim.com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25일 오전 9시30분부터 이날 오후 4시께까지 수사 인력 30여 명을 투입해 미호인터내셔널과 트리온무역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미호인터내셔널은 대한항공에 기내면세품을 공급하는 업체로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트리온무역 역시 한진 계열사 정석기업 원종승 대표와 조 회장의 자녀 현아·원태·현민 남매가 공동대표로 있는 면세품 중개업체다.

검찰은 조씨 일가가 이들 업체를 통해 중개수수료 등 '통행세'를 챙기는 방식으로 부당 이득을 챙겼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에 대한 서울지방국세청의 고발장을 지난달 30일 접수하고 조 회장 일가의 조세포탈 혐의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앞선 지난 24일에도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빌딩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다만 양일간 진행된 압수수색 대상에 조 회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과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정당국은 조 회장이 선친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해외 보유 재산을 상속 받는 과정에서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납된 상속세는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 원대로 알려져 있다.

다만 현재까지 조 회장을 제외한 부인과 자녀들에게는 횡령·배임 등 혐의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조씨 일가의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됐다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통보를 받고 비자금 조성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관세청 역시 지난달 조 회장 자택과 대한항공 본사에 압수수색을 벌이고 특정 물품 국내 밀반입 의혹에 대해 수사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진 그룹의 CI. 2018.05.08 leehs@newspim.com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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