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길을 걷다가 어깨를 부딪혔다는 이유로 70대 노인을 폭행해 의식을 잃게 만든 고등학생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70대 노인 A씨를 고의로 상해한 혐의로 고교생 B군(16)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5일 저녁 10시께 친구 C씨와 함께 서울 동작구 남성역 주변 길을 걷다가 6명이 무리져 있는 B군과 어깨를 부딪혔다.

B군은 A씨와 사과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인근 중앙대병원으로 옮겨져 15일간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폭행 이후 도망치려다가 일행 중 한 명이 C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신고 되면서 꼬리를 잡혔다.

경찰은 당초 B군을 단순폭행으로 입건했다가, A씨의 피해가 중하고 인근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고의성이 입증됨에 따라 '상해죄'로 변경했다.

경찰은 또 CCTV 확인 결과 범행 가담이 의심되는 B군의 일행 수 명에 대해서도 폭행 가담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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