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유럽연합(EU)이 오는 7월부터 미국산 오렌지 주스, 청바지, 오토바이 등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다.
유럽연합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8억유로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EU 회원국들도 이러한 계획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EU산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각각 25%, 10% 관세 부과를 확정했다. 미국의 관세 조치를 받게 될 EU산 철강·알루미늄 수출 규모는 64억유로다.
EU 집행위원회는 또한 36억유로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2021년 3월까지 10~5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미국의 관세 조치를 협정 위반이라고 규정할 경우 이 시점은 앞당겨질 수도 있다.
EU의 결정에 영향을 받는 미국산 제품에는 오렌지 주스, 버번위스키(옥수수와 호밀로 만드는 미국산 위스키), 청바지, 오토바이, 각종 철강 제품들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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