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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트럼프 자동차 관세, 車산업 충격 줄 것"

기사등록 : 2018-06-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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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포드, 멕시코·캐나다 수입에 의존…관세 타격 받아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비롯한 자동차 산업 전반에 충격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투자매체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관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GM과 포드는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무디스는 "GM은 미국 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에 포드보다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GM에서 수익성이 높은 트럭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부품의 상당 부분을 수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GM과 포드는 멕시코와 캐나다 생산을 축소하고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는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수입산 자동차와 부품에 25% 관세를 매길 경우 자동차 제조업체, 부품 공급업체, 자동차 딜러, 자동차 운송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산업의 거의 모든 부문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가 부과되면 제조업체들은 판매량을 사수하기 위해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이며 수익성에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반면 자동차 값을 올려서 관세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면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럽연합(EU)의 관세 장벽에 불만을 토로하며, EU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2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위터에 "EU는 오랜 기간 미국과 미국의 위대한 기업, 노동자에게 관세를 부과하고 무역 장벽을 세웠다"며 "관세∙무역 장벽이 곧 무너지지 않는다면 미국은 EU산 자동차에 20%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여기서 (자동차를) 제조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으로 일부 기업들은 이미 생산 계획을 변경하고 있다.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 데이비슨은 EU의 미국 제품 보복 관세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유럽 수출용 오토바이 생산 공장을 해외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표 후 할리 데이비슨 주가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5.97% 급락했다.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는 0.29% 반등하는 중이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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