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올해 상반기 글로벌 인수합병(M&A) 규모가 2조5000억달러(약 2806조2500억원)으로 전년비 65%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톰슨로이터가 1980년에 M&A 데이터를 집계한 이후 연간 가장 큰 폭 증가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촉발한 무역전쟁 우려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로존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M&A가 이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와 강력한 미국 경제성장에 힘입어 미국에서는 미디어와 통신 부문을 중심으로 메가 딜이 이어졌다.
미국 컴캐스트와 디즈니는 루퍼트 머독의 21세기폭스사와 영국 스카이를 두고 인수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 언론 그룹으로 아마존, 구글, 넷플릭스 등 디지털 기반 매체와 경쟁하려면 M&A를 통해 몸집을 키워야 한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아일랜드 제약사 샤이어의 일본 다케다 인수(770억달러)와 T모바일의 경쟁업체 스트린프 인수(590억달러)가 성사됐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규모가 50억달러가 넘는 M&A 건수는 79건에 달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0억달러가 넘는 M&A도 35달러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M&A 활동은 지역에 상관없이 활발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M&A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유럽은 전년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아시아는 전년비 22% 증가했다.
글로벌 인수합병(M&A) 규모 추이 [자료=톰슨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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