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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위안 환율 현재 6.61위안…6.7 도달시 당국 개입 나설듯"

기사등록 : 2018-06-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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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 높은 수준"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가 6.7위안까지 내려가면 중국 당국이 개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지지선인 이 지점을 뚫고 내려가면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악화할 것이라는 점을 당국도 인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이 18명의 트레이더와 분석가를 상대로 설문을 한 결과 대부분은 역내 달러/위안 환율이 6.7위안까지 올라가면(위안화 가치 약세) 당국이 하락 속도에 제동을 걸기 위해 개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환율보다 약 1% 높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 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소폭 하락세(위안화 가치 강세)로 반전하며 6.6132위안에 거래됐다. 유로화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흰색) 역내 달러/위안 환율, (파란색) 역외 달러/위안 환율, (보라색) MSCI 신흥시장통화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역외 위안화 가치가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최장 기간 약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중국 당국은 현재까지 위안화 하락에 안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경계 태세는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위안화는 지난달 14일 이후 3.5% 하락하며 신흥국 통화 가운데 최악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위안화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하지만 당국은 아직 대규모 개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분석가는 정책 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편안하게 느끼고 있으며 추가 하락도 용인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이번 주 약세장에 진입하자 위안화에 대한 시장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위안화는 몇 주전만 하더라도 달러 강세와 글로벌 금리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신흥 시장에서 무게 중심 역할을 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위안화를 절상 고시해 하락을 막아보려 하지만 소용이 없는 상황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중국 위안화는 PBoC가 매일 내놓는 고시환율 상하 2% 범위에서 움직인다. PBoC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위안화를 절상해 고시하고 있지만 시장은 이를 대부분 무시하고 있다.

다만 설문 응답자는 6.7위안이 뚫리는 걸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동원할 수단이 많다고 말했다. 위안화를 계속 절상 고시하거나, 은행간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안이 있다. 자본 통제를 강화할 수도 있다. 응답자 다수는 당국의 완전한 개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DBS홍콩의 토미 응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 심리가 눈에 띄게 개선될 때까지 위안화는 약세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에도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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