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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음원사업 미국증시 상장 추진…'침체' 시장 활력 기대

기사등록 : 2018-07-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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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중국 3대 IT(정보기술) 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腾讯) 홀딩스가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음악 사업을 미국증시에 별도 상장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베이징 뮤직 앤 라이프 쇼'에 설치된 TME 부스.[사진=로이터 뉴스핌]

텐센트의 미국증시 상장계획은 스마트폰앱 스트리밍 유저들을 더 많이 끌어모아 침체된 온라인 음악 산업을 다시 부흥기로 이끌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중국 온라인 음원 스트리밍 시장은 불법 다운로드와 전쟁을 벌이는 동시에 유료 서비스 가입자를 확대 유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활력을 잃은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은 텐센트의 미국증시 상장 추진이 더 많은 미국 투자자들이 중국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배팅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1위' 스웨덴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는 기업공개(IPO)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직상장 방식으로 뉴욕증시에 데뷔했다. 로이터 산하 금융 주간지 IFR 추산에 따르면 지분 교환으로 스포티파이는 텐센트 뮤직 지분 9%를, 텐센트 홀딩스는 스포티파이 지분 7.5%를 가지고 있다. 

텐센트뮤직은 올해 하반기 최대 40억 달러(약 4조4476억원) 규모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으며, 예상 IPO 규모는 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IFR은 지난 4월 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텐센트는 8일 공모 규모와 주당 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추가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텐센트의 미국증시 상장은 홍콩거래소 야심에 일격을 가하는 셈이다. 중국 정부는 더 많은 IT 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상장 조건을 크게 완화했다. 홍콩거래소는 IPO 활성화를 위해 차등의결권 도입 등 상장 규정을 바꿔 문턱을 낮췄으나 아직까지 법인체들은 차등의결권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차등의결권은 대주주에 실제 보유한 지분보다 많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다만 홍콩은 일단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를 가까스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샤오미는 IPO에서 지난 4년내 기술 부문 세계 최대규모인 47억2000만달러를 모집했다. 샤오미는 9일 홍콩 증시 데뷔 첫날 밸류에이션 우려에 장중 6% 급락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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