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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남북 공동추진 제안…남북 공동 사업 주목

기사등록 : 2018-08-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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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서 남북 경협 강조, 철도·도로 등 최우선
문화·체육·예술 분야 활성화 기대, 北 예술단 한국 공연 등 관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북한과 공동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외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을 초청해 가진 청와대 오찬에서 "'해방이 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달라'는 안 의사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는 북한과 공동사업으로 안 의사의 유해 발굴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안 의사 유해 발굴 사업 외에도 남북한 공동 추진 사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15일 제73회 광복절 경축사에서 "향후 30년 간 남북 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최소한 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한 만큼 남북의 경제협력 관련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 "남북 경협 효과 170조원", 철도·도로 연결 등 최우선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및 철도·도로 연결 등을 우선 언급했다. 그러나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은 대북 제재가 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 직접 현금이 들어가는 사업이어서 추진이 쉽지 않다. 

때문에 우선 논의는 철도 및 도로 연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철도·도로 연결은 올해 안에 착공식을 갖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철도 및 도로 연결도 대북 제재가 현존하는 상황에서는 착공이 어렵다. 그러나 철도 및 도로 분야에서는 북미 간 이뤄지고 있는 비핵화 실무협상의 진전을 기다리면서 진전을 이룰 수 있다.

이미 남북은 지난 6월 26일 철도협력분과회담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연결 구간 공동 점검, 북측 구간 공동조사 등을 합의했다.

산림분야 협력도 기대된다. 남북은 남북 접경지역에 대한 병해충 공동방제와 현장 방문 등을 진행하기로 하는 등 산림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한 바 있다.

[평양=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7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경기후 박하나와 북측 리정옥 선수가 포옹하고 있는 모습.

◆ 문화·예술·체육 분야 관심, 예술단 교류·2021년 동계아시안 게임 등 속도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공동 사업도 주목된다. 우선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지난 4월 초 남한 예술단의 공연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안한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국립중앙박물관 '대고려전; 유물전 초청 등 과거 중단됐던 사업이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 중 개성 만월대는 1361년 소실 때까지 고려시대 왕궁이 있던 곳으로 2007년부터 모두 7차례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 사업을 진행했지만 2016년 이후 중단돼 있다.

지난 봄 우리 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이후 가을 북측 예술단의 남측 지역 공연도 성사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약속한 바 있다.

체육 교류는 가장 빨리 속도를 내고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의 공동입장 등에 이어 2018 인도네시아 팔렘방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와 여자농구, 조정, 카누 등 3개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이루는 등 성과가 크다. 남북은 통일농구경기대회도 치렀다.

체육 교류는 각 지자체 차원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021년 동계 아시안게임을 남북 공동 개최하자고 제안하는 등 지자체별로 교류와 세부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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