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금천구는 지난 8월31일 지반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일대의 지반이 안정돼 아파트 주민들이 재입주해도 괜찮다는 판단을 내렸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가산동 지반 침하 사고 현장 일대에 대한 전문가 분석 결과, 주민들의 재입주가 가능할 만큼 지반이 안정화 됐고 안전하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오전 4시36분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인근 신축공사장의 흙막이 시설 붕괴로 지반이 침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너진 땅의 크기는 가로 30m, 세로 10m에 달한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금천구가 진행한 가산동 지반침하에 대한 전문가 회의 <사진=금천구청> |
금천구는 주민들의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건물 출입을 통제했다. 지난달 31일부터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과 합동으로 건물에 설치된 계측기의 측정값을 분석했지만,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구는 시추기를 이용한 지반조사 등 역시 추가로 시행했다.
금천구는 또 "전날 오후까지 계측을 진행했지만, 1mm 이내 측량 오차에 해당하는 침하만 계측됐다"면서 "주민들에게 2일 오후7시30분 이후부터 자택으로 입주가 가능하다고 알렸다"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이후 주민들은 가산동 인근 호텔 등 외부숙소에서 머물렀다. 일부 주민들은 가산동 내 중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생활했다. 숙식비용은 문제가 된 오피스텔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에서 제공했다.
한편 금천구 관계자는 "주민의 안전 보장을 위해 서울시와 함께 정밀안전진단을 10월 말까지 실시하고, 주민들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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