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한화 이글스가 벼랑 끝에서 장민재를 선발로 내세운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장민재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11년 만의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는 믿었던 외인 원투펀치 데이비드 헤일과 키버스 샘슨을 지난 1·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내세웠지만 모두 패하며 홈에서 2패를 기록했다. 1패만 더 하면 가을야구가 끝나는 상황에서 장민재가 무거운 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만약 한화가 3차전에서도 패하면 3연패로 탈락이 확정된다. 지난해까지 5전3선승제로 치러진 11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스윕으로 승부가 난 것은 지난 2008년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전이 유일하다. 당시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롯데는 삼성에게 3연패를 당하며 8년 만의 가을야구를 일찍 마감했다.
한화 장민재(왼쪽), 넥센 브리검 [사진= 한화·넥센] |
한화 선발투수 장민재는 34경기에 출전해 6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 중이다. 주로 불펜으로 활약한 장민재의 선발 등판은 9월 세 차례가 전부다. 넥센과의 5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불펜으로 나와 1승을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 11.12로 다소 높았다.
또 장민재는 지난 2009년 입단했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은 전무하다. 이날이 자신의 첫 등판이다. 장민재의 장점은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칼날같은 제구력과 변화구를 이용한 완급조절이다. 장민재가 넥센의 폭발력 있는 타선을 틀어막고 위기에 몰린 한화를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센에서는 장민재에 맞서 제이크 브리검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브리검은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아 패전은 면했지만 이번 3차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11승7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하고 있는 브리검은 한화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50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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