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 지대 장벽 건설이라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정지)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셧다운 사태와 관련, “나는 목적(장벽 건설)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정부 문을 계속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경 안보 이슈에 있어서 공화당원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벡악관에서 셧다운 사태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말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오전에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나라는 많은 방면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 고용 실적과 국방 개혁, 소득 성장, 무역 합의 추진 등 자신의 업적을 열거한 뒤 “그러나 우리는 남쪽 국경을 고쳐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서도 불법 이민자들로부터 미국을 지키기 위해 남쪽 국경에 장벽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면서 민주당에 57억 달러의 예산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장벽 예산을 둘러싼 대립으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정지) 사태는 이날로 19일째로 맞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좀처럼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정면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공화당 상원의원과 오찬을 함께 하는 한편 오후에 백악관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셧다운 사태와 관련한 담판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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