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6일 발표된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완전한 북한 비핵화’라는 결과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행한 신년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에서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과 나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정상회담이 다시 열리게 된 것에 대한 여러 가지 노력에 대해서는 한국당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대화를 통한 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평가를 한다”며 “다만 2차로 열리는 미북정상회담이 우리가 희망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그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비핵화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큰 그림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핵 리스트 신고를 비롯해서 검증에 이르기까지 큰 그림의 비핵화 없는 논의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미북정상회담 실무협상이 오늘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데, 미북정상회담이 잘못된 이벤트로 이어져서 대한민국의 안보 공백이 되지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특히 핵심은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한미군사훈련 중단 또는 실질적인 축소 부분”이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미북정상회담이 안보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과 역할을 촉구했다.
[인제=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육군 12사단 수색대대 화랑중대에서 군화기를 살펴보고 있다. 2019.01.30 |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미북 2차회담을 환영한다”며 “다만 지난번 싱가포르 회담처럼 쇼에 그쳐서도 안되고 스몰딜도 안된다.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회담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과 북한간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환영한다”면서도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핵을 폐기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해야 하며, 국제사회는 북한의 이행조치에 따라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경제협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도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인 성과를 얻지 못한다면, 북한은 핵무기 보유를 고집하고 이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계속되는 불안한 정세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 정부 또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각별히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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