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자산 이전과 은닉을 돕는 외국은행에 향후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볼턴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이 자산을 옮기고, 숨기는 데 일조한 외국 은행들을 향후 제재로 벌할 준비가 됐다고 발언했다.
같은날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의 “불법 은행 거래”를 돕는 은행들은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행정부 관리는 로이터에 정부가 최근 마두로 대통령을 비롯해 그의 관리들, 가족들, 국영 업체들이 수익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감지했다며 “그들은 현금을 옮기고 각기 다른 곳에 숨기려 하고 있다. 일부 은행들, 특히 외국 은행들이 이 일에 연루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은행명을 특정짓고 정부의 경고를 무시한 은행들에게 제재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수일에서 수주 안에 계획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야당 대표이자 자칭 임시 대통령인 후안 과이도의 집권을 지지하는 미국은 정권 교체를 위해 국영 석유회사(PDVSA) 자산을 동결시키는 등 마두로 대통령이 퇴진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 도중 자신에 대한 퇴진 요구에 반박하면서 손짓을 하고있다. 2019.2.8.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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