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과 다음 주에는 굵직한 골프 대회들이 연이어 열립니다. 먼저 4일 미국에서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이 막을 엽니다. 일명 '호수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로 잘 알려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국내 시즌 첫 KLPGA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자리합니다. 지난해 우승자인 김지현, 최혜진 등 국내 최정상 선수들이 모두 모입니다. 다음주 11일에는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스 대회가 열립니다. 타이거 우즈 등 내노라 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이 역시 PGA 투어 첫번째 메이저 대회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정윤영 수습기자 = 세계 최정상 골퍼들이 출전하는 PGA 투어 첫번째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가 다가왔다.
마스터스는 4월12일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파72/7445야드)에서 열린다.
◆ '세계랭킹 1~50위' 총출동...매킬로이는 그랜드 슬램 도전
마스터스에서 단연 돋보이는 이는 매킬로이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가 사상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이 될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매킬로이는 유독 마스터스와는 인연이 없었다. 골프 전문가들이 매킬로이의 우승 가능성을 들먹이는 것은 약점이던 최종 라운드에서 뒷심 부족을 떨쳐내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 등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한차례 이상 우승한 선수는 진 사라센,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 그리고 타이거 우즈 등 5명뿐이다.
미국 베팅업체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은 현재 매킬로이의 우승 배당률을 8/1로 잡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 그리고 12/1의 배당률을 나타낸 타이거 우즈(44·미국)와 '세계랭킹 2위' 저스틴 로즈(38·잉글랜드)보다 매킬로이의 우승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즈의 출전 역시 마스터스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황제의 귀환을 알린 우즈는 이번 시즌 마스터스에 정조준 하고 있다.
우즈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6언더파282타로 공동30위에 그쳤지만, 대회를 마친 후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다. 마스터스에서 구사해야 할 양쪽 방향 샷을 다 마음 먹은 대로 구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즈는 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로리 매킬로이를 제치고 8강에 진출했지만, '신예' 루카스 비예레가르트(27·덴마크)에게 패해 고개를 떨궜다.
당시 우즈는 "내일(마지막날)까지 경기를 플레이하고 싶었다. 며칠 동안 쓰릴 것이다. 그다음에 극복할 것이다. 비예레가르트가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2017년초 척추 수술을 포함해 4년간 4차례 허리 수술을 받은 이후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통산 80승을 써냈다. 이와함께 세계랭킹도 이전 1199위에서 현재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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