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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IN] 18년만의 MLB 개막전 선발승 도전하는 류현진

기사등록 : 2019-03-2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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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박찬호 이어 두 번째로 개막전 선발 등판

2019 메이저리그의 문이 열렸습니다. 특히 올 시즌에는 류현진이 선발 출격, 18년만의 개막 선발승에 도전합니다. 한국인 타자들도 개막전을 준비합니다. 강정호, 추신수, 최지만입니다. 2019 시즌 첫 경기에서 코리안리거들이 써낼 활약이 기대됩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김태훈 수습기자 = 류현진이 18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승에 도전한다.

류현진(32·LA 다저스)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박찬호(43)에 이은  한국인 2번째 개막전 선발투수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01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적한 2002년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9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일지.

다저스의 선발진은 빅리그에서도 톱클래스로 꼽힌다. 특히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지난 8년간 부동의 개막전 선발을 지켰으나,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떨어진 구속을 회복하기 위해 재활과정을 거치던 중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 9년 연속 개막전 등판이 무산됐다.

커쇼 외에도 우완 신성 워커 뷸러가 있지만, 팔꿈치 수술 전력으로 인해 지난 19일에야 첫 실전 등판을 했다. 류현진과 가장 강력한 개막전 선발 후보로 뽑혔던 리치 힐은 캠프 도중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시범경기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을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15이닝 동안 14피안타(1홈런) 12탈삼진 무사사구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당시 개막전에 5차례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81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당시 하위권을 전전했던 한화와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올랐던 다저스와는 상황이 다르다. 특히 제구력에 안정을 찾은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통산 13번 선발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특히 류현진에게 타율 0.423(26타수·11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한 ‘천적’ 폴 골드슈미트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팀을 옮겼다. 여기에 타율 0.333 4타점을 기록했던 A.J. 폴락과는 한솥밥을 먹게 됐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애리조나의 선발 투수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팀 동료였던 잭 그레인키다.

류현진과 그레인키는 이미 두 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 2017년 9월6일에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 1실점, 그레인키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모두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지난해 9월1일 류현진은 7이닝 4피안타 3실점, 그레인키도 7⅓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잘 던졌다. 당시 류현진은 불펜 난조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그레인키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패전을 안았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으나, 구단에서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QO)를 수락해 1790만달러(약 200억원)를 받는 FA 재수를 선택했다. 류현진이 개막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FA 대박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현진 메이저리그 연도별 성적.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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