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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에 문 닫는 미국, 국경 배치 요원 긴급 확대

기사등록 : 2019-04-02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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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중남미로부터 망명을 원하는 이민자들이 몰려들자 멕시코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멕시코로 되돌려 보내는 이민자를 즉각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국경 폐쇄까지 거론하면서 캐러밴(중미 이민자 행렬)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커스텐 닐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케빈 맥앨리넌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청장에게 비상 작업 증가와 인력 재할당에 속도를 높일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CBP는 750명의 직원은 국경에 다시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CBP는 750명 이상의 직원을 배치할 권한도 가지고 있는데 이 인원이 2000명을 넘길 경우 닐슨 장관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특히 CBP는 국경에서 망명을 원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들을 멕시코로 되돌려 보내는 정책을 즉각 확대할 계획이다.

멕시코 국경 망명 신청 대기자들.[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같은 트럼프 정부의 움직임은 지난 1월 시행된 이민자 보호 지침(Migrant Protection Protocols)의 연장 선상에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26일까지 약 370명의 이민자가 멕시코로 돌려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정부 들어 미국은 중남미 이민자 유입에 적대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후보 시절부터 중남미에서 마약과 범죄자들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멕시코 국경을 폐쇄할 수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국경 폐쇄’ 발언에 멕시코 정부는 당장 위협에 따라 움직이지 않겠다는 반응을 내놨지만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 정부가 멕시코 영토를 지나 미국으로 향하는 중미 이민자 유입을 규제하도록 돕겠지만 이 같은 현상의 근원이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미 국무부는 중미 북부 삼각지대로 불리는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에 대한 원조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들에게 5억 달러를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엄청난 돈을 주고 있는데 우리는 그들이 아무것도 우리를 위해 한 것이 없기 때문에 돈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이 같은 원조 중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임을 명확히 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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