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 폐쇄로 인한 어떠한 경제적 손실도 안보 이익보다 크지 않다며 국경 장벽 위협을 되풀이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내가 작은 비밀 하나를 알려주겠다"라며 "우리에게 안보는 무역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폐쇄가 미국 경제를 해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물론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멕시코는 매우 거대한 무역 파트너"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방미 중인 옌스 스톨텐버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백악관에서 가진 회담에서 "거래도 매우 중요하고 국경도 매우 중요한데, 안보가 최우선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모두가 멕시코 국경 장벽을 폐쇄할 경우 미국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나왔다.
이날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국경 장벽을 폐쇄하는 것은 미국 경제에 비극적인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네일 브래들리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 겸 정책책임자도 지난 1일 성명에서 "적법한 무역과 여행에 대해서도 국경을 폐쇄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일궈낸 경제 성장과 생산의 이점들을 위협할 것"이라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위원장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리들은 멕시코 국경 장벽이 폐쇄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경제 손실을 제한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운송 통행을 허가하는 방법을 찾고있다"며 "일례로 트럭이 밀봉돼 있더라도 국경을 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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