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가바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에너지·인프라 협력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전(현지시간)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양 국민간 우호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양 정상은 1992년 수교 및 2008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래 양국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포괄적으로 발전해 왔음을 평가하고,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역내 수송허브화 전략이 조화롭게 추진돼 양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자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양 정상은 또한 양국이 에너지·인프라 플랜트 분야에서 가시적 협력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평가하면서 앞으로 보건·의료, ICT, 환경 등 미래성장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양 정상은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가 우리 기업 참여하에 지난해 성공적으로 완공된 것을 평가하면서 에너지 플랜트 분야의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키안리 플랜트는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플랜트로 우리 기업이 참여해 건설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 설립 MOU(연 7억 달러)를 체결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인적 교류와 교육·문화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정상은 투르크메니스탄이 산업현대화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인적 자원 육성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KOICA의 '가스직업훈련원 역량강화 사업과 플랜트 전문인력 양성사업 MOU 체결을 통해 산업인력 양성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투르크메니스탄 환영 빵 먹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공항에서 화동들로 부터 꽃다발을 받기에 앞서 투르크메니스탄 환영 의식에 따라 빵을 맛보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국장(국가문장) 에는 밀 이삭이 그려져 있는데 빵과 소금으로 손님을 접대하던 옛 문화를 상징한다고 한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투르크메니스탄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가입의사를 표명한 것을 환영하면서 향후 투르크메니스탄의 △지속가능한 산림 조성 △물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있어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양 국민간 상호 이해 제고 및 유대 강화를 위해 교육 및 문화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양 정상은 올해 중 세종학당 설립 추진 등 투르크메니스탄 내 한국어 교육 과정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이번에 체결된 문화, 인문 협정을 통해 양국 국민간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에 대해 설명하면서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및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확인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