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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문 대통령, 한·투르크멘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문

기사등록 : 2019-04-1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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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제3의 키얀리 협력모델 계속 만들 것"
"보건의료 분야와 디지털 협력도 적극 추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노력에 지지"

[아시가바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인프라 산업 등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원격 의료체계 등 양국의 강점을 합친 보건·의료 분야 협력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동언론발표문 전문이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사진=청와대 페이스북]. 2019.4.17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님과
투르크메니스탄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를 찾았습니다.
중앙아시아는 고대로부터 우리와 인연이 깊은 지역입니다.
그중에서도 찬란한 실크로드 문명을 간직한
투르크메니스탄을 첫 번째로 국빈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1991년 독립 이후
눈부신 경제 발전을 거듭하면서,
중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사막의 모래바람도 이겨내는 투르크메니스탄인의
끈기와 강인함에 경의를 표합니다.

한국과의 관계도 꾸준히 발전해왔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대통령님의 한국 방문으로
양국은 호혜적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양국은 유라시아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늘 대통령님께서는 신북방정책을 환영해 주셨고,
나는 중앙아시아의 안정과 발전을 이끌
투르크메니스탄의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우리는 양국의 정책을 조화롭게 추진해
유라시아의 연계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두 정상은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첫째, 교육, 문화 분야 협력을 강화해
양 국민 간 유대감을 높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담아 이번에 ‘문화·인문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 내 한국어 교육과정을 늘리고,
세종학당을 개소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 학생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연수사업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양국 국민들이 문화, 예술, 관광, 교육,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하고 소통하며,
서로를 알고 이해하게 되길 바랍니다.
둘째, 양국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호혜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준공된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단지,
‘키얀리 플랜트’ 사례에서 보듯이
투르크메니스탄과 한국은 최적의 협력 파트너입니다.
현재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플랜트 사업에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대통령님께서도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중시하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양국이 가진 장점을 적극 활용해
제2, 제3의 키얀리 협력모델을 계속 만들어 갈 것입니다.

산업인력 육성을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KOICA 가스직업훈련원 역량강화사업과
플랜트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양국은 고급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등 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셋째, 우리는 국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보건·의료 분야와 디지털 분야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양국 보건당국과 민간 의료기관 간에
다양한 제도적 협력기반이 마련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특히, 의료정보화, 원격의료 체계 구축 등
e-헬스 마스터플랜 계획이 포함되어 있어 기대가 큽니다.
양국의 보건·의료 협력은
양국 국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끌 것입니다.

한국은 최근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는 등
정보통신 분야에 강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체결한 ‘ICT MOU’를 기반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의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두 정상은
환경문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특히, 산림 조성,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최근 투르크메니스탄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에 가입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감사와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아랄해 복원을 포함한 우리의 환경 협력이
중앙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기를 희망합니다.

끝으로,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님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노력을
지지하고 협력해 주셨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꿈은 유라시아까지 뻗어 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지지와 성원은 앞으로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나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아프가니스탄 안정화 지원 등
역내 평화를 위한 노력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중앙아시아의 상생과 공동 발전을 위해
한국도 함께할 것입니다.
‘한-중앙아 협력포럼’ 사무국을 통해 더욱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오늘 정상회담은
우리 두 정상이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고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한 구체 방안들을 논의한
아주 유익한 자리였습니다.

오늘의 만남이 우리 두 정상뿐 아니라
양국 국민들이 더 가까운 친구가 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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