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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와 '카트 설전' 벌인 존 댈리에 PGA 팬들은 환호했다

기사등록 : 2019-05-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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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챔피언십 1라운드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존 댈리가 PGA 챔피언십 첫날 카트를 타고 코스를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팬들이 환호했다. 

'카트 이동'으로 타이거 우즈(44·미국)와 설전을 벌였던 존 댈리(53·미국)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개막한 PGA 투어 2번째 메이저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에 참가했다.

드라이브 비거리 290야드, 페어웨이 적중률 50%와 그린 적중률 55.56%를 기록한 댈리는 이날 버디 없이 보기만 5개를 범했다. 5오버파 75타를 기록, 공동 112위에 머물렀다. 

댈리는 1라운드 후 미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카트를 타고 코스를 이동한 것이 매우 어색했다. 하지만 나는 역대 챔피언이라 대회에 꼭 출전하고 싶었다. 역대 챔피언들은 출전할 수 있다면 반드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존 댈리가 코스에서 흡연을 하고 있다. [사진=골프닷컴]
존 댈리가 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존 댈리는 전성기 시절 만큼의 경기력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갤러리에게는 타이거 우즈만큼의 인기를 몰았다. 

골프닷컴은 골프 팬들이 '담배를 피우며 골프를 치는 댈리의 모습은 평범한 일반인과도 같아 보였다. 뉴욕 양키스 로고가 그려진 바지를 입으며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는 모습에 팬들은 환호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댈리가 15번홀에서 파세이브를 기록했을 때 갤러리에 있는 팬들은 '잘했다', '힘내라' 등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고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 무릎 관절염을 이유로 카트를 몰고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은 그를 두고 특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성적은 부진, 컷 탈락이 유력하다.

당뇨와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댈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장애인법을 근거로 PGA 측으로부터 카트 이동을 허가받았지만, 타이거 우즈 등 일부 선수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우즈는 대회 개막에 앞서 "나는 부러진 다리로 걸어 다녔다"라고 댈리를 비판했다. 우즈는 지난 2008년 US 오픈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한 뒤 곧장 무릎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댈리는 "구체적인 상황도 모르고 비판하지 말라"고 말하는 등 우즈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한 존 댈리는 지난 199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날 브룩스 켑카(29·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코스레코드를 수록, 공동 선두를 달렸다. 타이거 우즈는 공동 51위로 고전했다.

강성훈(32·CJ대한통운)은 공동 4위로 상승세를 유지했고, 김시우(24·CJ대한통운)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4·미국) 등과 공동 9위를 달렸다.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41위를, 안병훈(28·CJ대한통운)은 91위를 기록했다. 

존 댈리가 카트를 타고 코스위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존 댈리가 112위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PGA챔피언십이 열린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 몰려든 갤러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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