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삼성전자 경영진이 갤럭시폴드 출시 연기와 실적 부진에 자사주 매입이라는 책임경영 카드를 내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에 걸쳐 보통주 총 2만5000주를 장내매수로 사들였다. 주당 평균 취득단가는 4만2662원으로 총 매입금액은 10억6655만원이다.
이번 자사주 매수로 고 사장이 보유한 주식량은 기존 5만주에서 7만5000주로 늘어났다.
2019 환경안전 혁신Day 행사장에서 김기남 부회장이 개회사를 하고있다 [사진 = 삼성전자] |
앞서 지난 15일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도 장내매수로 보통주 2만5000주를 사들였다. 주당 평균 취득단가는 4만2882원, 총 매입금액은 10억7205만원이다. 김 사장의 주식량은 이로써 17만5000주에서 20만주가 됐다.
이원진 삼성전자 서비스비스니스팀 부사장, 강봉구 영업혁신그룹 부사장도 이달 각각 2만2500주, 2000주의 자사주를 장내매수했다.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부를 맡고 있는 김 부회장과 고 사장이 최근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책임경영으로 신뢰를 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실적은 가전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은 갤럭시S10 시리즈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음에도 중저가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39.8%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4% 줄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폴더블폰의 자리를 노리고 지난달 출시할 예정이었던 갤럭시폴드는 내구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출시일정이 한달 이상 연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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