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핌] 김규희 이지현 기자 = 패스트트랙 강행 이후 장외투쟁에 나섰던 자유한국당이 이번에는 내부 결속에 나섰다. 한국당은 31일 충남 천안에서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오시면서 한쪽으로는 마음이 무거웠을 것"이라며 "왜 여론조사가 다시 벌어졌는지 생각하실텐데 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이 올라갈 때면 조정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그 조정기에 들어간 것"이라면서 "우리가 이 조정기에서 어떻게 다시 힘을 내느냐의 문제다. 그동안 장외투쟁과 국회 투쟁을 같이해 준 우리 모두의 연대감, 동질감, 하나된 의식만이 앞으로 우리 당을 더 굳건히 해서 투쟁에서 이기고 내년 총선승리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31 kilroy023@newspim.com |
나경원 원내대표는 특히 '투쟁 결속'을 강조했다. 그는 "야당으로서 우리는 목숨을 내놓는 각오로 싸우고 있다"면서 "끼리끼리 무능정권을 어떻게든 심판하는 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사명의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반대되는 '국민부담경감 3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현 정부의 경제무능이 새로운 버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제는 재정확대를 하겠다고 한다"면서 "우리 당은 조세, 준조세 등 세금부담경감 3법, 그리고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건전재정법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근의 국회 정상화 국면과 관련해서도 "대통령부터 시작해 야당을 궤멸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국회를 패스트트랙 강행으로 파탄 내 놓고 자기들은 잘못한 것 없다고 땡깡을 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그냥 들어가는 것은 굴복하고 백기 투항 하는 것인데 그렇게 할 수 있겠냐"고 강조했다.
조건없는 국회 정상화는 절대 불가함을 다시 한번 언급한 셈이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강행의지를 철회하지 않는 국회 정상화는 진정성이 없다"면서 "(여당은) 집권을 했으나 책임을 안지는, 여당이 아니라 집권 야당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저희는 국회 정상화의 노력을 하겠으나 여당의 태도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여당은 국회 정상화에 대해 말로만 이야기 하고 우리 당에 온갖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추경"이라면서 "추경이 통과되지 않아 산불 피해가 구제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지금 추경안에는 피해주민에게 직접 가는 예산이 한 푼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이낙연 총리가 가서 얼마나 깨알 메모를 한다고 했냐. 이야말로 민생 코스프레"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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