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한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새로운 외부변수에 따른 투자심리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SK증권] |
SK증권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지소미아 연장 불가를 계기로 일본이 추가적인 제재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지난달 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 보복 조치와 전략물자에 대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2차 경제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며 “오는 28일 시행될 2차 조치에서 우리 산업계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기 위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7월1일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를 발표했다. 이어 8월7일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시행령을 공포했으며, 오는 28일 정식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한국 정부도 지난 12일 일본을 전략물자 수출 우대국인 ‘가’ 지역(백색구가)에서 제외했고, 오는 11월로 만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도 연장하지 않기로 22일 최종 결정했다.
한 연구원은 “한일 양국이 서로를 향해 보복조치를 단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수령은 오는 28일”이라며 “지소미아 종료조치에 불편한 심리를 드러낸 미국과의 관계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반면 일본과의 마찰 격화로 인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등 국산화 대체주는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외부변수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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