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인생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 더욱 뜻깊다."
'신인' 임희정(19·한화큐셀)은 20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 이천GC(파72/6660야드)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 4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로 2타 줄인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임희정은 나흘 경기 통틀어 보기를 단 2개로 막았다.
임희정이 상금순위 6위와 대상포인트 8위로 올라섰다. |
한 시즌에 3승을 올린 신예 선수는 2014년 백규정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원을 받은 임희정은 상금랭킹 6위(6억800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에서 역시 8위로 뛰었다. 다만 신인왕에서는 아직 조아연(19)과 격차가 300점이 넘는다.
이다연(22·메디힐)을 2타차로 따돌린 임희정은 시즌 3승 고지에 올라 시즌 4승을 기록 중인 최혜진(20·롯데)에 1승 차이로 따라붙었다.
임희정은 우승 후 KLPGA와의 인터뷰서 "2승으로 만족하려고 했는데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인생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 더욱 뜻깊다. 남은 3개 대회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전반에는 버디 찬스를 만들기보다는 파를 하도록 대회에 임했다. 오늘 대회내내 퍼트감에 자신이 없었다. 최대한 거리감을 맞추려고 했지만, 짧은 퍼트가 나왔다. 후반에도 계속 이런 방어적인 공략을 하면 순위가 역전될 것 같아서 후반에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또한, 후반 그린 스피드가 빨라진 덕에 거리감 맞추기에도 수월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핀위치를 보고 대회 결과는 후반에서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누군가 앞서서 한 타 차이로 쫓아가는 입장이었어도 불안하지 않았을 것 같다. 버디보다 보기를 안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두로 참가하니 경기에 집중 잘 되고 침착해지는 것 같다. 3승을 하고도 점수차가 나는 것을 보면 내가 그동안 컷탈락을 많이 했구나 라고 새삼 느꼈다. 들은 정보에 의하면, 메이저 대회 우승하고 신인상을 못 받은 선수가 2명이라고 한다. 내가 세번째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면 1위인 조아연 선수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임희정은 "기회가 오면 최대한 노력하겠다. 신인왕이 못된다면, 무슨 왕이라도 하고싶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시즌 3승의 비결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챔피언조에서 침착한 플레이를 했고,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덜 긴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 플레이하는 것처럼 임했다. 과거에 선두권일 때 내 위에 누군가 있다고 생각하고 최종라운드를 임한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두임을 인식하고, 내가 만들어가는 우승을 하고싶어서 그러한 분위기로 최대한 유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포유 레노마 챔피언십 2019대회 우승 후 성장한 것 같다. 그리고 만약 우승을 못했을지라도,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것은 성장하는데 큰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우승으로 인해 자신감이 상승했고, 다음에 다시 챔피언조에 들을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USLPGA대회에 참가한다. KLPGA와는 사뭇 분위기와 코스 세팅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플레이 그리고 USLPGA와 KLPGA가 어떻게 다르며 배울 점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임희정이 시즌 3승을 차지했다.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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