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다음달 4일부터 5일까지 공식 방한한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번 왕 부장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 양자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과 국제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한다.
[베이징 중신사=뉴스핌 특약] 지난 8월 2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회담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9.08.20 |
특히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멈춰버린 '한반도 비핵화 시계'를 두고 한중 외교장관은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설정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북미대화 촉진 해법을 두고 한국과 중국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소강국면을 이어오고 있는 남북관계를 두고서도 북한을 견인할 수 있는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왕 부장의 이번 방한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간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근거 '한한령(限韓令, 한류금지령)'의 완화·해제가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한중정상회담 일정 조율 가능성을 점치는 모양새다. 최근 외교가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12월로 하순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을 먼저 가질 수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한편 왕 부장의 공식 방한은 지난 214년 5월 이후 5년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한중 외교장관들은 강 장관 취임 이후 8차례 회담을 개최하는 등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왕 부장의 공식 방한은 지난 2014년 이후 5년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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