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정부개발원조(ODA) 사업으로 건조한 우리나라의 해양조사선이 남태평양에 위치한 피지 해양을 조사한다. 수로측량, 해양관측, 항로조사 등을 통한 피지의 해양조사를 비롯해 해도 제작을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5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이날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은 피지 수바항에서 해양조사선 '볼라시가호'를 피지에 공여하는 행사를 주재했다.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이 5일(현지시간) 피지 수바항에서 열린 해양조사선 '볼라시가호' 공여행사에 참석해 피지 수로국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2019.12.05 judi@newspim.com |
'볼라시가호(Volasiga)'는 해양조사원이 ODA 사업으로 36억원을 투입해 건조한 해양조사선이다. 볼라시가는 피지어로 '샛별'이라는 뜻을 의미한다.
볼라시가호는 총톤수 74톤, 총 길이 23.9m, 선폭 6m, 흘수 1.6m, 항해속력 최대 12.5노트(약 900해리를 쉬지 않고 항해)로 10명까지 승선할 수 있다.
볼라시가호는 피지 해역의 안전 항해를 위한 수로측량, 해양관측, 항로조사 등 해양조사를 실시, 해도 제작에 필요한 기초 지형정보를 확보하게 된다.
볼라시가호에는 바다 속 해저지형을 입체적으로 측량할 수 있는 멀티빔 음향측심기와 초음파 유속계를 비롯한 최신 해양조사장비가 탑재됐다.
피지 수로국 관계자는 "한국의 선진 해양조사선을 통해 피지의 해양조사역량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볼라시가호가 피지의 해양조사와 해도 제작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양국이 든든한 동반자로 전 세계의 해양안전과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해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김양수 차관은 축사를 통해 "볼라시가호가 피지의 기후변화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양수 차관은 이날 오세아 나이가무(Osea Naiqamu) 피지 산림부장관(수산부장관 대행)과 수산양식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한-피지 공동연구·IUU(불법·비보고·비규제어업)어업 방지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이 5일(현지시간) 피지공화국에서 정부개발원조(ODA) 사업으로 건조한 해양조사선 볼라시가호 인도식에 참석, 오세아 나이가무(Osea Naiqamu) 피지 산림부장관(수산부장관 대행)과 '한-피지 수산양식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19.12.05 judi@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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