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슈가 마무리되고 수출 모멘텀 개선 등 한국의 증시 펀더멘털 상승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미중 무역합의가 경제적 불확실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추가적인 랠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 선행지수 추이 [자료=현대차증권] |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단계 합의에 도달했지만 이후 2단계 협상가지 고려할 때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감은 지금까지 증시에 반영된 수준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향후 투자자들의 시선은 각국 증시 펀더멘털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소비 모멘텀 둔화 및 한국의 수출 모멘텀 개선 여부를 주요 이슈로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 13일 미국 소매판매 지표 발표에서 확인했듯이, 미국의 소비 증가율은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이 관찰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무점포 판매 증가세가 크게 약화되고 있어 소비 관련 섹터 주가 상승에 기댄 미국 증시 랠리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선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소폭이지만 반등하면서 조만간 수출 증가율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는 코스피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은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 제한으로 이어져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과거에도 수출 모멘텀 반등 이후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이 나타났던 만큼 향후 이익 전망 하향 마무리와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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