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예고하며 무력도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공군의 주력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22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한반도 상공 3만1000피트를 비행했다.
미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E-3(AWACS·에이왁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미 공군의 정찰 비행의 구체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22일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공식 SNS 계정에 "일반적으로 주말에 (정찰 비행을) 하지 않는다"며 "특이한 시점(odd timing)"이라고 했다.
리벳조인트는 전자정보 수집과 분석에 있어 미 공군의 핵심적인 플랫폼이다. 광학·전자 센서와 녹화 장치를 갖추고 있고 지형 표식 및 탄두 궤적도 3차원으로 분석할 수 있다.
아울러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전날에는 조인트 스타즈(E-8C) 비행 사실을 알렸다.
조인트 스타즈는 고성능 감시레이더를 통해 250㎞ 밖의 지상 표적을 감시할 수 있다. 최대 10시간 이상의 비행이 가능하며 한 번에 100만㎢ 지역을 훑으며 표적 600여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같은 날 미 공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징후와 궤적을 추적하는 코브라볼(RC-135S) 1대를 일본 오키나와 가네다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미 공군의 일련의 움직임을 두고 일각에서는 그간 정찰기의 위치식별 장치를 끄고 비행하다, 최근 들어 의도적으로 장치를 켜놓고 비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는다.
이를 통해 우회적으로 북한을 압박하고 ICBM 시험 발사 등 무력도발을 사전에 예방하려 한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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