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전세가격에 대해서도 이상징후가 있을 때는 (부동산 시장과)똑같은 경제신호로 보고 필요하다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재정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전세를 이용하는 분들이 서민층이기 때문에 전세가 동향을 각별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을 방문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19.12.30 onjunge02@newspim.com |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공개했다. 해당 대책으로 시세차익을 노린 갭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주택가격 급등세가 잦아들고 있다.
홍 부총리는 "지난 9.13 부동산 대책도 가격 하락 효과가 약 9주차부터 시작됐는데 이번 대책은 그보다는 빠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대책 발표 후 일주일 새 급등세가 일부 진전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주간 아파트 가격상승률은 서울의 경우 12월 이전 모습으로, 강남 4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강동구)는 10월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간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의 (가격)상승폭 감소도 확연하며 9억원 이하 주택도 상승폭이 감소하고 있다"며 "15억원 초과 고가주택의 경우 12월 셋째, 넷째주를 비교하면 가격 가액별 변동률이 0.4%에서 0.06%로 크게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또 "앞으로도 고가주택 추격매수가 감소하면서 그간 상승세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며 "부동산시장 점검회의 등을 통해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홍 부총리는 "지난 16일에 발표한 안정화 대책 이후 지금 당장 검토하고 있는 추가대책은 없다"면서도 "시장 안정화가 예상되지만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다면 정부가 언제든지 추가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