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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中 GDP 호재로 소화하며 다시 사상최고

기사등록 : 2020-01-1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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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상하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증시가 17일 중국발 지표 호재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완화에 힘입어 사상최고치로 올라섰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부진한 내수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29년 만에 최저치인 6.1%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부 항목에서 무역 긴장이 완화됨에 따라 기업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양상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중국과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는 점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2%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증시 초반 주요 지수들은 0.5~0.7% 오르고 있으며,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7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4% 올랐다. 중국증시의 블루칩 지수는 장중 0.7%까지 오름폭을 확대했다가 0.1%로 축소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 지수는 미중 무역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지난달 초 이후 지금까지 8.5% 이상의 랠리를 펼쳤다.

한국과 호주 증시도 상승했고, 일본 닛케이 지수는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도 미달러 대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우니게스티옹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올리비에 마르치오는 "지난해 헤징을 전면 철회하지 않고 다소 방어적으로 위험자산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이제 현금을 금융자산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 다음 단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낙관론을 잠식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증시 랠리 모멘텀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하면서 18개월 간의 무역전쟁은 일단락됐으나 전반적인 갈등 소지는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대부분 그대로 남았고 중국의 산업 보조금 등 주요 쟁점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외환시장에서는 모간스탠리 실적 개선, 소매판매와 고용 및 제조업 지표 등 미국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미달러가 엔 대비 8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미국 기업 역사상 4번째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의 주가는 지난 3개월 간 17% 가까이 상승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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