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회계 투명성 제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외부 회계감사대상 회사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외부감사대상 회사 및 감사인 지정 현황'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외부감사대상 회사는 전년 대비 958사(3.0%) 늘어난 3만2431사로 집계됐다.
2019년말 기준 외부감사대상 회사 및 감사인 지정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
지난 2015년 2만4951사였던 외부감사대상 회사는 2016년 2만7114대, 2017년 2만9263사, 2018년 3만1473사 등을 기록하는 등 매년 확대됐다. 다만 전년비 증가율은 2016년 8.7%를 기록한 이후 2017년 7.9%, 2018년 7.6%, 지난해 3%로 점차 감소했다.
법인별로는 주권상장법인이 2326사, 비상장법인은 3만105사로 전년 대비 각각 96사, 862사 증가했다. 주권상장법인의 경우 유가증권 상장법인은 790사, 코스닥 상장법인은 1385사, 코넥스 상장법인은 151사였다.
자상총액별로는 10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이 2만893사로 전체의 64.4%를 차지했다. 500억원 이상~1000억원 미만은 3958사, 1000억원 이상~5000억원 미만이 3372사로 뒤를 이었다.
한편 공정한 감사를 위해 금융당국이 회계법인을 임의로 지정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실제로 2019년중 증권선물위원회(금융감독원에 업무위탁)가 감사인을 지정한 회사는 1224사로 전년 대비 75.1%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외감법 도입 첫해인 2018년에는 699사,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514사, 546사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정사율별로는 상장예정법인이 331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기적 지정(220사), 3년 연속 영업손실 등(197사), 관리종목(112사), 부채비율 과다(108사), 감사인미선임(66사) 순이었다.
회계법인별 감사인 지정 규모는 삼일·삼정·한영·안진이 속한 가군이 45사로 전년 대비 112사 증가했으나 전체 비중은 37.1%로 11.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나머지 회계법인은 413사 늘어난 770사로 같은 기간 115.7%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