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전날 1170원대로 떨어졌던 달러/원 환율이 다시 반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고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비관론이 대두됐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오른 1185원으로 출발해 한때 1188.7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좁은 범위에서 거래가 이어지다 6.70원 오른 1186.50원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서명한 미중 무역 1단계 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속 환율은 상승과 하락을 오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23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해 119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이후 국내외 증시 호조와 위안화 강세 등에 힘입어 차익실현 매물이 속출하면서 매수세를 되감는 모습을 보였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이미 한번 1200원대 직전까지 급등했을 때 당국 구두개입이 나왔다. 시장이 이 선을 넘지 않을 것 같다"며 "바이러스 이슈가 있긴 하지만 별다른 이슈가 없는 한 관망세가 지속돼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미중의 무역 합의 이행에 대한 우려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양국은 지난해 1단계 무역 합의를 최종타결, 지난달 합의문 서명을 거행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생산공장 폐쇄 등 정상적인 경기활동이 어려워졌다. 중국 관영지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 6일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이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