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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독감보다 심각해질 수도...환자 15% 폐렴"

기사등록 : 2020-02-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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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이 계절성 독감에 비해 사망자 절대 수치는 적지만, 독감보다 더 심각한 바이러스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의 초미세 구조 형태. Alissa Eckert, MS; Dan Higgins, MAM/CDC/Handout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10일(현지시각) 미국 전염병학자 이언 립킨 박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가 "신종 바이러스로 우리가 많은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심각한 바이러스로 변이될 수 있다는 점이 두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사스 위기 당시에도 대응에 참여했던 립킨 박사는 신종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광저우와 베이징을 들러 현지 보건 관계자들에게 자문을 해준 뒤 뉴욕 자택으로 돌아와 14일간 자가격리 상태로 인터뷰에 응했다.

립킨 박사는 계절성 독감의 경우 매년 전 세계에서 65만명 정도의 사망자를 낳지만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1000명 정도로 상대적으로는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전이 가능성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고, 정확한 진단 시험도 갖추지 않은 상황이라 현 바이러스 사태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신종 코로나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전이가 된다는 점 뿐"이라고 말했다.

국제 보건 관계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가 인간 대 인간 접촉으로도 감염이 되며, 증상이 발현하기 전에도 바이러스가 전이될 수 있다. 현재 이들은 전체 확진자의 20% 정도가 심각한 증상을 보이며, 폐렴이나 호흡부전 등으로 이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립킨 박사는 신종 코로나의 치사율이 결국 1%가 안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이는 추측일 뿐 더 많은 항체 검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까지 확진자의 80% 정도에서는 약간의 감기 증세가 보였고, 15% 정도가 폐렴 증상을 보인다고 밝혔다. 또 전체 확진자의 3~5% 정도가 집중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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