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3-05 13:36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자가 최근 3일간 감소세를 보였다. 격리해제 판정을 받은 환자도 하루사이 기존 완치자의 2배가 넘게 늘면서 일각에서는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격리해제된 사람이 47명으로 대폭 늘었다. 기존 완치 판정을 받은 확진자 수가 2배 가량 늘면서 총 88명이 됐다.
현재 경증환자는 14일 가량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80%는 경증환자에 해당한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1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 15일이 지나고 있다"라며 "대규모로 발생했던 환자들이 앞으로 대거 격리해제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재갑 교수는 "환자 증가 추이가 줄어들고 격리해제 환자가 늘어나면 소강이 시작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438명 중 37명은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발생하면서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제기됐다. 앞서 경북 청도 대남병원 폐쇄병동에서 입원중이던 정신질환자 102명 중 10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칠곡 중증장애인시설인 밀알사랑의집에서 22명이 집단감염됐던 바 있다.
집단감염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방역 당국은 소강상태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격리해제 판정을 받는 확진자가 늘어나고 확진자 증가 추세가 줄어드는 이유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소강상태라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