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3-06 17:58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도 평택에 있는 마스크 생산업체를 방문해 "수요가 줄어들어도 남는 물량들을 전량 정부가 구매할 테니 충분히 생산량을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오후 마스크 생산업체인 우일씨앤텍을 방문해 마스크 생산업체와 판매업체 등 현장의 의견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하루에 1100만 장 이상으로 과거보다 2배 가량 생산 물량이 늘어났고 수출도 하지 않게 됐는데도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다"며 "국민들도 생산 물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감안해서 부족을 함께 감당해야 하지만 근본 대책은 생산 물량을 빠르게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생산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필터를 비롯한 부자재들의 공급을 최대한 빨리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기존의 인원들이 너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충분히 인원 보충이 돼야 하는데 고용에 대한 지원도 대폭적으로 늘려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업체들로서도 이렇게 생산 물량을 높인다면 나중에 상황이 정상화돼서 과거처럼 소비량이 줄어들게 될 경우를 걱정할 것"이라며 "상황이 종식되고 나서 수요가 줄어든다고 해도 생산업체들이 생산 물량을 조정해낼 수 있는 충분한 기간까지는 남는 물량들을 전량 정부가 구매해 전략물자로 비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장을 방문해 생산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원자재 창고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으로부터 마스크 생산업체에 대한 정부 지원 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은 후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
김용준 우일씨앤텍 대표이사는 이날 "제일 애로사항은 MB필터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총생산을 다해도 공급이 딸리는 편"이라며 "이 사태 이전에는 중국에 수출품이 많아서 일부는 수입품을 쓰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그것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설 이후로 24시간 풀로 가동하고 있는데 오퍼레이트들이 과로해서 어떻게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인력 부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생산 물량을 늘리려면 자재 수급이 돼야 하고, 고용을 늘리는 데 대한 지원도 있어야 될 것"이라며 "규제가 있다면 이 역시 빨리 풀어줘야 한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마스크 생산회사 직원들을 격려한 후 "우리 의료 현장이나 검역 현장이 우리 방역의 최일선이라면, 여기 마스크 생산업체들은 말하자면 후방기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후방기지에서 튼튼히 역할을 해줘야 현장에서 이길 수 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일하는 분들에게는 많은 수고를 끼치게 돼서 정말 송구스러운 생각이 든다"면서 "그런 불편들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