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3-09 19:47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국인 대상 입국금지 조치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통화에서 한국의 코로나19 상황과 정부의 방역 노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사우디가 지난 8일 한국인 대상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강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주요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면서 사우디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불편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사우디 측의 재고를 요청했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높은 수준의 검진 역량을 기반으로 신속·투명한 관련 정보 공개 및 과학적인 차단책 시행을 통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파이살 장관은 이번 입국금지 조치는 자국 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취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양국 간 인적교류 및 협력관계 강화를 지속해 나가길 바란다고도 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방산협력, 외교관·관용여권 사증면제 협정 등 양국 간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서도 협의했으며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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