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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2조 달러 아시아 회사채 시장도 휘청

기사등록 : 2020-03-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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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관련 물량 많아서 위기감 더 높아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충격이 아시아-태평양 회사채 시장을 강타했다. 최근 수년간 저금리로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 지금 아시아 시장의 회사채 규모는 32조달러(약3850조원)에 달한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아시아의 회사채시장에서 지난 2008년이후 지난해까지 회사채 발행물량은 총32조달러 규모로 집계했다. 그간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이렇게 커진 회사채 발행 물량은 코로나19 충격으로 항공과 소매업종 중심으로 부도위기가 높아졌다.

호주의 구조조정회사 FTI의 존 박 이사는 "지금 제정신이 아닌 회사채 시장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서 안전한 시장은 없다"라고 우려했다. 특히 중국 부동산 관련 회사채 물량이 많아서 이 부문의 위기감이 더 높다. 딜로직(DealLogic)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관련 회사채 물량은 6470억달러에 달한다.

중국 디벨로퍼회사 에버그란데는 이표이자율 13%짜리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으며 그 규모도 1억달러가 넘는다.

중국 당국은 이런 기업에 대해 긴급 구제를 펼 필요성이 높다. 에버그란데 보다는 규모가 작은 디벨로퍼 타호에그룹은 오는 12개월간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7억3000만달러에 육박한다.

"시장에서 이에 대한 사전 대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연쇄도산에 의해 회사채 시장은 붕괴할 것"이라고 PwC홍콩의 자문부문 파트너 제임스 딜레이는 우려했다.

호주의 일부기업은 법정관리 등을 선택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회사 베이커앤맥킨지 시드니의 데이비드 월터 변호사는 "몇몇 우량 기업조차도 조달금리가 높은 사모시장에 접근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사모 시장에서의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회사채 투자를 한다고 해도 결국은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펀드매니저 마젤란금융그룹 해미쉬 더글라스 회장은 "코로나19는 많은 기업을 도산위기로 몰고 있다"면서 "오직 정부만이 이를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질랜드가 지난 금요일 국적기 항공사에 대해 9억뉴질랜드달러(약5300억원)의 긴급 지원을 한 것을 상기시켰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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