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정부가 오는 31일과 4월 1일 두 차례 전세기를 투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이탈리아 교민들을 데려올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과 주밀라노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탈리아에서 출발하는 전세기 탑승 신청을 한 700여명에게 운항노선 및 일자와 항공운임 등을 공지했다.
[로마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이탈리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창궐, 강력한 이동 통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로마의 기차역이 텅 비었다. 2020. 03. 23. |
1차 투입되는 전세기는 오는 31일 밀라노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직행할 예정이다. 2차 전세기는 내달 1일 로마에서 밀라노를 거쳐 한국으로 향한다.
전세기 일정은 이탈리아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으며, 최종 예약 인원수에 따라 노선이 바뀔 수도 있다.
전세기는 정부가 주선하지만 운임은 이용객이 각자 부담한다. 요금은 만 12세 이상 성인 200만원, 만 2세~만 12세 미만 소아 150만원이다.
한국에 도착하는 교민들은 3박4일간 별도 시설에 머무르며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탑승자 중 한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올 경우 전원이 14일간 임시 생활시설에서 격리되며, 확진자가 없으면 자가 격리 조치된다.
정부가 직접 임시항공편을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당초 현지 한인회가 자체적으로 앞서 중국 우한 거주 한국인과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 귀국을 위해 정부는 각각 전세기와 대통령 전용기를 투입했다. 지난 19일에는 이란에서 교민 등 80명을 전세기로 국내로 데려온 바 있다.
국경이 폐쇄된 페루에 체류 중인 한국인 200여명도 오는 26일(현지시간) 리마 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오는 임시 항공편에 탑승할 계획이다. 멕시코시티를 경유하며 이륙시간 등 세부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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