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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 코로나] 美 실업대란 우려 속 대형 소매업체들은 인력난에 대규모 증원

기사등록 : 2020-03-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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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로 문을 닫는 상점과 기업이 속출해 실업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대형 소매업체들은 인력이 부족해 수천 명씩 증원 계획을 세우고 직원 복지를 대폭 늘리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사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환자들이 병가를 내면서 일손이 모자랄 뿐더러, 외출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주문이 폭증해 넘쳐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 월마트에서 쇼핑하고 있는 한 여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월마트와 아마존, CVS헬스 등 대형 소매업체들이 향후 수 주 간 총 50만명 가량의 인력 충원에 나설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미국 노동 인구를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들 대형 소매업체들의 직원들은 대부분 고객을 직접 대면하거나 물류를 담당하고 있어 코로나19 감염 리스크가 높은 만큼, 기업들은 유급 병가 기간을 늘리고 육아 복지 혜택까지 늘리는 등 직원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복지 혜택을 임시직 근로자에게도 적용하고 있다.

직원 수 150만명으로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월마트는 1만5000명 충원 계획과 함께 채용 절차를 간소화하고 모든 직원에 대해 유급 병가를 적용하는 등 발 빠르게 나섰다. 또한 시급 근로자들에게 총 5억5000만달러의 현금을 특별 보너스로 지급하고, 전자상거래 물류창고 직원들의 시급을 5월 말까지 2달러 인상했다.

아마존은 지난주 10만명 추가 채용 계획과 일부 국가 직원들의 시급을 2달러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물류 창고와 네트워크 임시직 근로자들에게도 유급 휴가 제도를 시작했다.

타깃 또한 시급을 2달러 인상하고, 고령 및 임산부 직원들의 유급 휴가 기간을 최대 30일로 늘렸다.

식료품 체인업체들도 넘치는 수요에 발맞춰 인력 충원에 나섰다.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업체인 크로거는 매장, 제조공장, 물류센터 직원 1만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며, 미국 2위 슈퍼마켓 체인인 앨버트슨도 매장과 배달 직원 3만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대형 레스토랑 체인들도 오프라인 매장은 모두 문을 닫았으나 배달 및 테이크아웃 서비스는 운영하고 있어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피자헛은 미국에서 3만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고, 파파존스는 전 세계에서 직원 2만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도미노피자도 1만명 이상을 추가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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