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텔레그램 '박사방' 등에서의 성 착취 사건을 취재·보도한 기자가 자신을 협박한 박사방 참여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한겨레신문 소속 김모 기자는 최근 박사방에서 자신을 협박한 이들을 명예훼손·업무방해·협박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n번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핵심 운영자 조주빈 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조 씨는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경찰차량으로 향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조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020.03.25 leehs@newspim.com |
앞서 한겨레는 지난해 11월부터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 착취' 시리즈를 보도하며 텔레그램에서 n번방, 박사방 등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 영상이 제작·유포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를 통해 박사방 등 참여자들의 범행이 드러나자 이들은 기사를 작성한 김 기자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김 기자가 자녀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까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기자의 전화번호 등 개인 신상 정보를 제보하면 박사 10만원 후원을 인정하겠다는 공지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24)의 추가 범행과 대화방 유료회원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김 기자 사건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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