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협박해 만든 성착취물을 공유한 '박사방'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주빈(24)을 주말에도 소환 조사한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태스크포스)'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조주빈을 소환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 송치 이후 8번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n번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핵심 운영자 조주빈 씨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조 씨는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경찰차량으로 향했다. 2020.03.25 leehs@newspim.com |
검찰은 전날에 이어 조주빈이 운영한 텔레그램과 그 과정에 관여한 공범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조주빈이 박사방 운영을 통해 챙긴 범죄 수익에 대해서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주빈은 전날 변호인 참여하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께까지 11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같은 날 청소년보호법상 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공범 한모(26) 씨를 소환조사했다. 조주빈에게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등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사회복무요원 최모(26) 씨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조주빈에 대한 구속 기간이 13일까지로 연장되면서 검찰은 열흘간 더 조사를 한 뒤 조주빈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검찰은 조주빈의 혐의가 많고 수사기록 또한 방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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