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국내 2개 업체가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60만개가 14일 미국으로 운송된다.
외교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전 승인을 받고 수출 계약을 끝낸 3개 국내 기업 중 2곳의 진단키트가 화물기를 통해 미국으로 보내진다.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가 지난 3월 12일 인천공항 근처 물류 창고에 보관돼 있는 모습. [사진 = 외교부] |
고위당국자는 "나머지 1개 업체는 미국 내 유통업체를 통해 따로 나간다"며 "3개 회사가 미국이 요청한 1차 물량을 다 맞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13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미 연방방재청(FEMA)를 인용해 한국 업체들과 진단키트 75만개를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1차분인 15만개는 지난 주말 동안 미국에 이미 배송됐고, 나머지 60만개도 15일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진단키트들은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시설에서 보관하고, 긴급한 수요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후 외교부는 같은 달 28일 국내 3개 업체 제품이 FDA 사전승인을 획득해 미국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외교부가 중심이 된 '코로나19 방역용품 해외진출 지원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내 수급상황을 고려한 효과적인 해외 지원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각국에 외교경로를 통해 420만회 테스트 분량의 진단키트 수출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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