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지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확률이 15%라고 예측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컬럼비아대 응용통계학센터의 앤드루 겔먼 소장과 함께 자체 모델을 구축했고, 이에 따라 매일 업데이트되는 예측치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결과는 이같이 나왔다. 이코노미스트가 미국 대선 관련 통계 기반 예측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할 확률은 현재 85%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 뉴스핌] 2020.06.11 mj72284@newspim.com |
이코노미스트는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구조적 요인들을 뜻하는 '기본 요인'과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예측치를 제시한다.
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으면 대선에서 여당 후보 득표율도 높아지고, 경제가 호황이면 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과거 사례에 기반한 사실적 요인들이 '기본 요인'에 해당한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가 호황이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본 요인이 매우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발 경기침체로 인해 기본 요인이 트럼프에 불리하게 전환됐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이 트럼프를 10%포인트 정도의 격차로 따돌리고 있는 것도 이번 예측치에 반영됐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대선 캠페인 초기 여론조사는 기본 요인보다 결과를 크게 좌우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기본 요인에 더욱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예측은 4년 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점쳤던 분석과 유사하다"며 예측과 전혀 다른 실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주의를 남겼다.
이어 "만약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거나 트럼프가 접전지에서 승리하거나 바이든 후보 관련 스캔들이 터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과거 사례에 기반한 기본 요인들은 경기침체 시 현 대통령이 유권자들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 사태와 관련해 미국 사회의 자성과 통합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6.02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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