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직원들의 흑인 사망 시위 관련 복장 착용을 금지한 스타벅스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불만을 사자 이 같은 결정을 즉각 철회했다.
12일(현지시간) 스타벅스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당신이 당신의 지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당신이 돼라"라면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 Black Lives Matter) 핀을 달거나 티셔츠를 입어라"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스타벅스가 직원들에게 BLM 관련 복장을 금지한 사실이 전해진 후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움직임으로 이어지면서 내려졌다. 전날 버즈피드가 입수한 메모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직원들이 등을 포함해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복장 착용을 금지했다.
멕시코의 스타벅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12 mj72284@newspim.com |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전직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이후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가 지속하는 가운데 이 같은 스타벅스의 결정은 당장 여론의 비난에 직면했다. 특히 스타벅스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라는 운동을 지지한다는 공식 성명을 냈지만, 직원들에게는 이 같은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플로이드 시위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실망감이 더 컸다.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복장을 금지했지만 성 소수자(LGBTQ) 권리를 지지하는 내용의 복장 착용은 장려했다는 사실도 비난을 받았다. 이 같은 분노는 트위터에서 '스타벅스불매'(BoycottStarbucks) 해시태그 물결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한 매니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나는 스타벅스에서 일하고 30명 중 5명만이 유색인종이며 나는 그 중 한 명"이라면서 "스타벅스는 주로 백인 고객 기반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돈이 계속 흘러 들어오게 하기 위해 이러한 인구에 뛰어난 고객 경험을 유지하기를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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